오감도 시제0호 single channel video & performance 5m 30s  2015


오감도 展

 2015.11.26-12.1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
 

참여작가

 작곡 - 김현옥  흙피리연주 - 이일용  안무 - 이숙영  무용 - 박주옥  회화 - 강운  영상제작 - 박상화
 
 
작품해설

 대보름과 추석날 달빛 아래서 소원을 빈다.

 왜 달에게 소원을 비는가? 사람들은 달에서 어떤 힘을 발견했을까?

 이번 작업은 달의 변화주기가 인간의 감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고, 상관관계를 시적표상(詩的表象)으로 표현하려한다.

 건축공학도 이자 시인이었던 이상이 부조리한 세상을 냉소적이고 아이러니컬 하며 또한 상징적으로 그려냈다면, 우리는 모순적인 세상을 비꼬는 대신 온화

하고 따스한 미소로 그려냈다. 이상이 불길함을 상징하는 까마귀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 시적상황을 설정하였다면, 우리는 명상과 진정한 공(空)의

미학으로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시적표상을 설정했다.

때론, 중립적인 ‘0’처럼 양쪽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한 개의 달이 천개의 강을 비추는 거울로, 

²⁾“헤어지자 마음먹고 마침표를 찍었다가 끝내 연필을 떼지 못하고 꼬리를 내리는” 쉼표로,

달빛에 추임새를 넣는 사랑으로, 음양이 완전히 결합된 태극으로 ³⁾이상이월(李箱裡月)이 된 순간, 가장 완전한 상태의 달(理想月)이거나, 평소와는 다른 상태

의 달(異狀月)이거나, 특수한 현상의 달(異象月)이거나, 정상이 아닌 상태의 달(異常月)이거나, 그리고 어느 기준보다 위인 달(以上月)이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영원의 시간으로, 절대로 고갈 되지 않은 예술의 멋진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